국토교통부는 기존의 광교~강남역 간 신분당선 운행 구간을 환승 역사인 신논현역(9호선), 논현역(7호선), 신사역(3호선)까지 연장한다고 26일 밝혔다.
신분당선 연장으로 광교역에서 신사역까지 42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됐다. 기존 버스 출퇴근 때는 약 80분이 걸렸다.
경기 남부지역 주민은 환승을 통해 강서·송파·강동 지역(9호선), 광진·동작 지역(7호선), 종로·은평지역(3호선)으로 이동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용자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해 모든 역사에 완전 밀폐형 안전문(스크린 도어)을 설치하고 차량도 비상 탈출을 위해 출입문을 수동으로 여닫을 수 있도록 제작했다.
화재 상황 시 신속한 대피와 구난이 가능하도록 정거장마다 피난 계단도 2곳씩 설치했다.
신분당선 복선전철은 지난 2012년 강남~정자 구간, 2016년 정자~광교 구간이 개통됐다. 이번에 개통된 강남~신사 구간 공사에는 총사업비 4444억원이 투입됐다.
국토부는 신사~용산까지 총 5.3km 구간에 대해서는 미군기지 반환 이전에 정거장 개착 공사 등을 할 수 있도록 대안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부는 국방부·미군·국립중앙박물관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올해 안에 최종 노선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신분당선’ 노선이 확장되면서 해당 지역 역세권 주변으로 분양되는 신규 아파트의 수혜가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에서 지하철 개발호재가 갖는 힘은 크다. 지하철 개통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만큼 희소성이 크고 역세권이 되면 입지의 가치도 올라가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의 경우 출퇴근 때 지하철 이용자가 많아 역세권 주거지의 인기는 더 높다.
특히 신분당선은 용산·강남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판교·광교 등 수도권 대표 신도시를 연결하는 황금노선으로 꼽힌다. 경기 남부지역을 우회하는 기존 분당선과 달리 수도권 남부에서 서울 강남 및 용산까지 40분 정도면 바로 이동할 수 있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실제 2016년 광교-강남 개통 이후 신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 판교, 분당, 광교의 집값은 서울 수준으로 올랐다. 판교신도시가 위치한 성남시 백현동의 평균 시세는 3.3㎡당 5404만원(KB부동산, 2021년 8월30일 기준), 분당신도시인 수내동은 3984만원, 광교신도시가 있는 수원시 이의동은 3599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도 평균인 1,885만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며, 서울시 평균인 3,844만원과 비교해도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현재 광교역에서 강남역까지 운행하고 있으며, 이달 신사역, 오는 2025년 용산역이 개통된다. 용산~은평~삼송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안도 추진 중으로 향후 수도권 핵심 교통망이 될 전망이다.